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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김치

  • 작성자세계김치연구소
  • 작성일시2024.05.13 10:00
  • 조회수512
김치가 가진 놀라운 힘 중 하나는 암과 대사성 질환을 예방해준다는 것이다. 암은 악성 세포가 자신의 사멸 주기를 무시하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인체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병이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암이다. 흔히 성인병이라 불리는 대사성 질환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성인병은 과도한 지방에 의해 혈액이 탁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생기는 생활습관병으로 비만,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인은 암과 대사성 질환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생활 습관이 지목되고 있다.

김치가 암을 막을 수 있을까?
앞에서 강조했듯 김치는 장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이다. 이는 김치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풍부한 유산균 덕분이다. 그렇다면 장에서 생기는 암도 막아 낼 수 있을까? 
최근 일반 성인들과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 4주 동안 매일 210g씩 김치를 먹게 한 후 생기는 변화를 연구한 실험이 있었다. 실험 결과 대변의 산도가 감소하고 대장암을 일으키는 효소인 베타-글루코시다아제(β-glucosidase)와 베타-글루쿠로니다아제(β-glucuronidase)가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의 증상도 현저히 나아졌다. 또한 김치유산균이 대장에서 만들어 내는 발효산물은 면역 작용을 돕고, 혈관을 확장하며, 대장의 연동운동(연속적으로 수축하여 일어나는 운동)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상처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김치를 먹으면 대장이 건강해지고 대장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치유산균은 장만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발생하는 암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항돌연변이 기능을 하는 성분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고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독성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암세포가 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하도록 유도하여 암을 예방한다. 실제로 김치의 항암 효과를 높인 ‘항암김치’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유기농 배추, 겨우살이 추출물, 죽염 등을 사용하고, 적합한 용기와 적정 발효 온도를 찾아가며 김치의 영양과 효능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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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L과 LDL이 하는 일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김치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와 같은 대사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런데 김치는 저칼로리 채소 식품으로 식이섬유의 함유량이 많아 비만 예방에 적격이다. 흔히 고춧가루의 캡사이신이 에너지 소모를 늘려 체중을 조절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상 김치가 고춧가루 자체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마늘, 무, 생강, 고춧가루, 발효산물 들이 골고루 어우러져 복합적인 상승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특히 생김치보다는 잘 익은 김치가 체지방이나 콜레스테롤 감소에 더 효과적이라고 밝혀졌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김치유산균이 장내 미생물 군집 구조를 변화시켜 비만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12주 동안 고지방 식이를 하여 비만을 유도한 동물에게 배추김치에서 분리해 낸 김치유산균(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을 섭취하게 했더니 체중 및 체지방 증가가 현저히 줄어들고, 혈액 및 간의 중성지방 수치가 떨어졌다. 또한 간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베타-산화(β-oxidation)의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고 지방을 합성하는 리포제네시스(lipogenesis) 유전자 발현이 감소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 호르몬의 분비가 줄고, 장내 미생물 환경이 개선되며, 조절 T세포의 면역 반응이 증가하고, 염증 반응도 줄어들었다. 김치를 먹으면 내장지방과 혈중 중성지방(TG),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축적된 지방을 운반하여 제거하는 지방으로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줄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기 때문에, 동맥 혈관에 지방이 축적되어 혈관 벽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이유로 고혈압과 혈관 질환,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인처럼 고열량·고지방 음식이 범람하는 환경에 살면서 의식적으로 식습관을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할 때가 많다. 다행히도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품어 강력한 치유력을 지닌 김치가 우리 몸에 좋은 것은 더하고 나쁜 것은 빼준다. 김치 속 유산균의 놀라운 능력이다.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약식동원(藥食同原)의 정신을 직접 빛내는 음식이 김치가 아닐까?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김치에 관한 세상의 모든 지식』(세계김치연구소 지음, 콘텐츠하다, 2022)
※ 본문과 그림은 '세계김치연구소' 저작물로 '김치콘텐츠통합플랫폼'에서만 이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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